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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매이야기

'이웃사촌'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움직임

by 아자매 2023. 1. 19.

 

20년에 나왔던 영화로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나왔던 영화라 기대하고 봤던 영화다.

독재정권하에 자유를 위한 시위가 난무하던 시절.
자유를 가지고 잘 살아보세를 노래로 부르던 1980년대.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과 '가택연금'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된다.

 

잘 살아보자!

반정부 유력 정치인 '이의식'(오달수)가 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납치되고 최대한 공분을 사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가택연금'을 당한다. '대권'(정우)은 가택연금 당한 의식을 도청하기 위해 안기부의 김실장에게 매수된 착수금이라는 명목으로 큰돈을 받게 된 도청업자이다. 어떻게든 눈엣가시인 이의식을 제거하려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녹취하고 있었는데 '애국'이라는 명목하에 매수된 대권은 의식의 바로 옆집에서 도청을 하고 있는 작전본부의 팀장으로 들어간다. 그의 모든 일상에서 빨갱이인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데 이미 도청업무 작전중인 동철과 영철은  말대로 월급 루팡 중이었다. 이들의 군기를 잡으며 애국이란 특명을 받은 대권은 그와 일상패턴을 맞추기까지 하며 뭐 하나라도 잡아내려 애를 쓴다. 의식을 감시하던 중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단 정보를 알아내고 김실장의 신임을 얻게 되고 대통령 하사품인 시계까지 채워주며 무한 칭찬을 합니다. 옆 집에 살며 감시를 하다 보니 그와 엮이는 것은 당연히 찝찝한데 계속해서 이런저런 일로 마주치게 된다. 우연히 마주쳤지만 이상한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자연스러운 척 연기를 하게 되고 엮이지 말아야 할 상대와 서서히 이웃사촌이 되어 간다.

 

 

가깝지만 먼 사이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리 집과 옆집을 구분 지어놓고 옥상도 다닥다닥 붙어 있어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지내다 보니 옥상에서 마당에서 계속해서 부딪히게 된다. 24시간 의식의 집을 감시하던 대권은 그의 인간적인 모습들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던 그때 왠지 모르게 온 가족이 각자의 방에서 잠들어 있을 시간 기침을 시작했다. 이미 야심한 시각 연탄가스 중독을 의심한 대권은 이들을 살리고 싶지만 살리는 것이 맞는 것인지 잠깐 고민하지만 돌을 던져 창문을 깨고 그 소리에 놀란 가족들이 깸과 동시에 깨진 유리로 바람이 들어가 의식의 가족 전원을 살린다. 이 사실을 알고 김실장에게 질타를 당하며 난감한 상황에 처하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의식의 집을 수색 작전을 시작한다. 작전을 위해 의식의 집을 방문한 대권은 인간적이고 따뜻한 인성에 점점 동요되고 집에 거쳐있는 자기의 처지에 아들과 목욕탕을 가주지 못한다며 대권에게 아들과 목욕탕에 함께 가주기를 부탁하고 안타까운 마음과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두 가지 마음으로 의식과 그의 아들을 몰래 목욕탕으로 데려간다. 분명 작전을 위해 함께 간 것인데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몸에 맞지도 않는 우유를 농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에 계속해서 마시는 의식의 마음에 동요하기 시작한다. 목욕탕을 함께 다녀온 날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며 부산에 있는 자신의 아들과 아내에게 전화하며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는 듯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선택지 없는 생활

처음은 애국이란 생각으로 스스로 시작한 일이지만 대학생인 동생이 학생 운동을 하다 잡혀 들어가게 되고 김실장에 끌려가 고문당하던 동생을 보게 된다. 이젠 스스로 나오고 싶어도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에 살기 위해 발에 밟히면서도 울며 애원해 자신이 했던 행동은 모두 작전에 의한 것이니 확인해 보라 말하고 김실장에게는 의식을 제대로 엮어 감옥에 보낼 수 있는 상황. 망설일 것 없이 의식의 집에 쳐들어가 마구잡이로 뒤지기 시작하고 실제로 도청팀이 설치해 놓은 덫이 아닌 진짜 의식의 딸 은진이 학생운동의 앞자리에서 주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은진이 잡혀갈 위기에 놓이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외국으로 떠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은진을 풀어주는 김실장. 가택연금이라는 탈을 쓰고 있지만 집에서 수감 생활을 하는 거나 다름없던 의식의 눈과 귀가되어 항상 힘이 되어 주던 오른팔인 의식의 친구 '민노국'. 의식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며 대선출마문을 다져오지만 지칠 때로 지쳐버린 의식은 민노국을 돌려보내고 만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던 김실장은 더 이상 다른 생각을 못 하도록 민노국을 죽이기까지 한다. 대권도 이 시기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셔 고향에 내려오지만 '형이 가장 부끄럽다'는 동생의 말에 모든 것에 회의감이 들며 이 모든 상황이 죄스럽고 미안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믿었던 오른팔이자 친구를 잃은 의식은 집안에 갖춰 자신이 가장 멀리 나갈 수 있는 대문 앞에 서 마지막 가는 친구를 배웅하고 이 모습을 본 경찰들은 경의를 표한다.  이미 김실장이 집안을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을 때 자신의 집 여기저기 도청장치가 있다는 걸 알고 옆집 사람 대권의 정체도 알아채지만 모른 체 넘어간다. 

 

 

내일을 위한 소중한 한 걸음 

의식은 딸이 위험할까 걱정되어 대선을 포기하려 했으나 자신을 위해 항상 수고해 줬던 친구의 마음과 함께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민노국의 장례식에서 출마선언을 하려 한다. 자택연금이었던 의식의 계획을 눈치챈 김실장은 자연스레 집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하고 죽일 계획을 세우지만 대권은 모든 계획을 알고 훼방을 놓기 시작한다. 은진은 아버지를 지지하기 위해 자신의 팔을 그어 아버지를 집 밖으로 나오기 쉽게 만들었지만 김실장의 계획에 가까워진 의식을 두고만 볼 수 없던 대식은 어떻게든 이들을 살려보려 차를 몰고 쫓아가기 시작한다. 김실장 일당이 살해 계획을 세운 차는 계획에 성공했으나 그 차엔 의식이 아닌 은진만 있던 상황. 딸의 사고 소식을 들었지만 자신을 위해 희생해 준 딸과 친구를 위해 출마 소식을 전하고 병원을 찾아 이미 싸늘해진 딸을 보고 오열한다. 이 상황에서 법을 지키지 않고 스스로 자택 밖으로 나온 의식을 내란음모죄로 체포해 옥살이를 시키고 딸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게 한다. 두 달이 지났을 무렵 김실장이 찾아와 확실히 의식을 사형시키기 위해 도청본 조작을 시켰지만 의식과의 대화를 다시 한번 들어보며 다른 마음을 먹게 되고 의식이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 중임을 밝히기 위한 도청본을 언론에 내보며 의식의 옥살이는 끝이 난다. 김실장은 다시 한번 확실히 죽일 계획을 세우게 되고 이 상황을 알게 된 대권은 다시 한번 의식을 살리기 위해 속옷만 입고 도로에서 난동을 피우게 되고 의식은 안정적으로 대통령이 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 좌파 우파를 따지며 비판을 늘어놓는 이야기는 큰 의미를 가지기 없다고 보입니다.
'밥은 먹었소?'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옆집 아저씨 같은 정치인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는
우리의 바람을 그려낸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과 볼 수 있는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는 영화를 한 번쯤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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