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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신선한 재난 영화 2019년에 개봉한 영화 엑시트! 짠내가 폭발하는 국내 재난영화이다. 조정석(용남)과 임윤아(의주)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장면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인생이 짠내나는 용남 용남은 군 재대 후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취직을 못해 집에서 눈칫밥을 얻어먹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막내아들이다. 몇년째 이어지는 취업실패로 이미 자존감은 바닥을 친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용남. 유일한 취미인 클라이밍 장비가 눈에 띌때면 엄마며 누나며 앞다투어 잔소리 폭격을 퍼붙고 같다. 어머니의 칠순 잔치로 집안 친척들이 다 모인 자리에 너도나도 취업해 번듯한 직장에 잘나간다며 큰소리 뻥뻥치는 사촌들 사이에서 그저 눈에 띄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어머니의 잔소리 폭격은 비켜가지 못한다. 이.. 2023. 1. 19.
'올빼미' 맹인이 목격한 진실 이야기 유해진 배우가 왕 역할로 류준열 배우가 맹인으로 나온다는 자체가 흥미로워 더욱 궁금해지는 영화였습니다. 제가 22년 본 영화 중 가장 베스트로 꼽는 스릴러 영화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맹인이 보는 세상 '몸의 어느 한쪽이 불편하면 다른 쪽들이 발달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인은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촉각과 청각에 예민하다고들 합니다. 아직 한의학이 아직 높게 평가받지 못하던 시절 조선에서 맹인 '경수'는 침술사입니다. 의원이 직접 침을 두기보단 침을 잘 두는 침술사를 데리고 다니며 침만 두게 하는 것입니다. 환자의 걸음걸이 소리와 숨소리, 말소리만으로도 환자의 상태를 알고 파악하는 능력을 지녔지만 사람들에겐 그저 앞 못 보는 소경입니다. 고기를 사러가도 택도 없이 적은 양을 주고, 약을 사러가도.. 2023. 1. 19.
'인생은 아름다워'추억 속으로 떠나는 여행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엄마 세연과 무뚝뚝하고 표현에 서툰 아빠 진봉 꾸며낸 멋있는 드라마에나 있는 인생이 아닌 우리집 어머니 아버지가 겪었을 법한 영화의 줄거리는 보는 내내 맘을 아리게도하고 따뜻하게도 하고 답답하게도 한다. 모두의 인생은 한 편의 영화와 같다 모두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만든다고 하면 아주 장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내 인생은 굴곡 없이 평탄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지난날들을 그려보면 '그때 그 시절'에 푹 빠져들곤 한다. 이 영화는 한 평범한 가정주부의 일생을 담아내고 있다. 마치 집에 계신 우리의 어머니와 다를 바 없어서 더 빠져들어 보게 한다. 우리에게 편안한 대상인 어머니는 푸근하면서도 위대하고 언제나 내편일 것 같은 어쩌면 유일한 사람이다... 2023. 1. 18.
'군함도' 뼈 아프던 시절이 녹아있는 영화 절박했던 그 시절 우리 이야기 모든 것은 살기 위해서였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살아나갈 수 없고, 내가 살기 위해 내 동족을 팔아넘기고, 죽기 직전까지 목숨 바쳐 힘을 내야 하고, 숨죽여 살지 않으면 나와 내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입이 있지만 말하지 못하던 그때 그 시절 한국의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식민지인 조선에서 조선사람이 출세할 수 있는 길은 무조건 열심히 벌고 일본인의 기분을 잘 맞추는 것 밖에 없다 생각한 조선인 이강옥(황정민)은 야망을 큰 경성의 반도호텔 악단장이다. 딸 소희(김수안)와 함께 배곯지 않고 악단도 제법 요령과 센스를 겸비해 음반까지 낸 호텔에서도 간판스타였다. 야망을 이루려 뇌물까지 주고 형사의 소개장까지 받아 돈 많이 벌 수 있다는 일본으로 향하지만 뒤통수 맞고 일.. 2023. 1. 18.